아버지가 하루종일 심심하실 것 같아서, 신문 한 부를 구독신청했다. 현관문 앞으로 배송해 달라는 내 요구사항 대로, 아침에 문을 열어보니 신문이 놓여 있었다. 무안 비행기 사고, 정치적인 문제 등의 내용이 가득했다. 대충 눈으로 한번 훑고 아버지께 전달해 드렸다.
너무 세상일에 무심하게 살아왔다는 생각이 든다. 내 개인적인 부분에만 신경쓰고 살았다는 생각이 든다.
새벽에 일어나 단편소설 한 편과 장편소설 한 권을 읽고 떡국을 끓이려고 고기를 넣어 끓이는 중이다. 고기를 안 좋아하시는 아버지가 그래도 소갈비는 조금 드셔서, 며칠 전에 마트에 간 김에 호주산 소갈비를 한 팩 사왔는데, 갈비 몇 개를 넣고 사골육수 한 팩을 붓고 떡국을 끓이려고 한다.
나머지 갈비들은 위생팩에 두세 개씩 소분해서 냉동실에 넣어두었다. 갈비 국수 용으로. 갈비를 넣어 국수를 끓여드리면 아버지가 좋아하신다.
떡국을 먹고 나서 책을 더 읽을까, 소설을 고쳐볼까 고민중이다. 일단 소설을 고쳐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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