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연말이라 아버지와 데이트를 많이 한다. 오늘도 아버지와 단둘이 전주까지 다녀왔다. 갑자기 전주에 가고 싶다고 하셔서.
소설 구상이 잘 안되서 고민이라고 아버지에게 말씀드렸다. 소설은 제출해야 할텐데, 써지지가 않아서 고민이라고. 재미로 쓰는 거긴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야기 자체가 안 만들어져서 고민이라고.
아버지는 내 손을 꼭 잡으시며 잘 쓸 수 있다고 하셨다. 그런 이야기를 하며 전주까지 다녀왔다.
나는 이제 금식을 해야 한다. 내일 아침 일찍 병원에 가서 혈액검사를 하고 결과가 나오면 혈액종양내과 진료를 받고 약처방을 받아와야 한다.
새벽 4시에는 일어나야 해서 아예 날을 새고 병원에 갈까 싶기도 하다.
아버지와의 데이트는 늘 따뜻하고 좋다. 봄 햇살을 맞는 그런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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