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 끙끙대며 쓰고 있었던 소설 초고를 다 썼다. 재미없는 소설이고 뻔한 소설이긴 한데, 지금 내가 쓸 수 있는 소설은 이것 밖에는 없는 것 같다. 초고라기 보다는 줄거리에 가깝다. 줄거리 내용의 서술로 이루어진 이 초고를 가지고 소설로 바꿔야 하는데, 지금은 아무 생각도 안 난다.
백 편이 넘는 소설을 읽었다. 그동안 업무글에만 익숙해져 있었는데, 소설들을 읽으며 다시 나만의 감성을 회복했다. 요즘은 마음이 참 편하다.
오늘 읽어야 할 소설 다섯 편을 꺼냈다. 2010년 등단작들이다.
2010년에 나는 뭐했을까 생각해 봤다. 동생 사업을 그만둘 무렵이 아니었나 싶다. 힘들어하는 동생의 모습을 바라보며 내 삶도 힘들었던 시기였다. 모든 이별은 처음에는 적응이 안되고 힘들지만, 결국은 받아들이게 되는 것 같다.
올 한해는 열심히 소설을 배우고, 내년 말쯤에는 공모전에 소설을 내 볼까 싶기도 하다. 4월까지는 등단작들을 한번 다 읽고, 그 이후부터는 날마다 조금씩 소설을 써 봐야겠다.
일주일쯤 후에 병원에 간다. 이번에도 두달 치 약을 받아와야 할텐데.
다이어트는 성공중이다. 늘 실패했던 다이어트가 이번에는 성공중이라서 신기하다. 약 4kg정도 감량했다. 3kg만 더 감량하고 다이어트를 중지할 생각이다. 몸무게가 줄어드니 몸이 훨씬 가벼워진 것 같다.
이젠 슬슬 알바하러 갈 준비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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