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라는 여정에서 비교적 성실하게 나의 길을 걸어갔다고 생각한다. 그 길의 끝에 뭐가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아마 아무것도 없으리라. ㅎㅎ~^^ 길의 끝에 낭떠러지만 없다면야 뭐. 설사 낭떠러지가 있더라도 내가 굴러 떨어지지만 않는다면야 뭐.^^
2023년 11월 30일에 <지필문학>이라는 계간지에서 내 소설 <연차휴가>가 당선되었다. 그래서 2023년 11월 30일이 내 등단일이 되었다. 심사위원님께서는 정말 좋은 말씀들을 많이 써 주셨다. <지필문학>과 <대한문학>에 발표했던 소설 2편과 내 등단작 <연차휴가>를 이 공간에 올려두었다. 아주 오래전 소설창작강의를 들었고, 선생님 홈페이지를 들락거리며 혼자 소설이 뭔지 끙끙 앓으며 썼던 것 같다.
등단을 다시 할 생각이었는데, 요즘 고민하고 있다. 등단을 꼭 다시 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앞으로 조금 더 고민해 볼 생각이다.
일단 소설을 많이 쓰고 배워서, 알짜소설을 추려볼 생각이다. 그래서 웹북을 내 보고 싶은 게 지금의 내 소망이다.
선생님께서는 소설가는 소설로 말해야 한다고 하셨다. 소설을 잘 써서 소설로 말해야 한다고. 나는 항상 번듯한 타이틀로 뭔가를 시작해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일단은 그냥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
언젠가 내 이름으로 된 소설집이 나온다면, 아마 나는 그떄부터는 내가 소설가라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때까지는 열심히 노력할 생각이다.
삶이라는 여정도, 문학이라는 여정도, 앞으로 남아있는 시간동안 열심히 최선을 다해 걸어볼 생각이다. 내 소설을 읽고 재밌다고 말해주는 아이들을 위해서, 그리고 그런 아이들을 보며 소설 쓰는 게 재밌다고 느끼는 나를 위해서.
내 소설이 언젠가 사람들에게 읽혀진다면, 사람들이 내 소설을 읽으며 뭔가 남는 소설이다, 라고 생각해 줄 수 있으면 좋겠다. 짧은 시간동안이나마 마음에 남는 그런 소설을 쓰고 싶다.
등단이라는 타이틀이 중요한 게 아니라, 계속 소설을 쓴다는 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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