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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실컷 자고 일어났다2026-08-31 19:55
작성자 Level 10

낮잠을 저녁까지 자버렸다.

꿈에서 돌아가신 외할머니와 엄마 꿈을 꿨다.

한 집에서 다 같이 살아가는 꿈.

오랜만에 외할머니, 엄마를 꿈에서 뵈서 좋았다.


요즘 잠이 늘었다.

꺠어 있는 시간보다 자는 시간이 더 많은 요즘이다.

건강에 특별한 이상이 있지도 않은데 잠이 늘었다는 건 내가 게을러졌다는 뜻일까.


종일 실컷 자고 뒹굴고 일어나는 생활을 요즘 하면서, 이렇게 내가 살아본 적이 거의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파도 일했고, 뭔가를 했고, 회사를 그만두고 나서는 계속 공부한답시고 앉아 있었고...

이젠 누워 있는 게 좋은 나이인가 보다.

매일 종일 누워 있을 수는 없지만.


몸이 정직하다.

아버지가 계실 땐 간병하는 짬짬이 책도 읽고 공부도 많이 했는데, 아버지가 가시고 나서는 내가 아버지가 누워 계시던 자리에 누워 있다.

그동안의 피로가 이젠 많이 풀렸을테니, 다시 공부를 해야 할텐데...

자꾸만 쉬고 싶고 놀고 싶고 자고 싶다.


고쳐야 할 소설들이 쌓여 있는데, 언제 다 고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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