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인쇄를 하려고 보니 프린터기가 고장났다. 토요일이라 오전에 서비스센터 운영을 해서 잽싸게 A/S를 받고 왔다. 인쇄해서 강의숙제를 하고 지친 상태로 집안일을 했다. 그랬더니 저녁에 막걸리가 마시고 싶어졌다. 아버지의 식사를 챙겨드리고, 아버지와 자주 갔던 포차에 혼자 가서 두부찌개에 막걸리 한 병을 마시고 왔다.
혼자 오셨네요. 막걸리를 마시고 있는 나에게 사장님은 인사를 건넸다.
집에 와서 아버지와 수다를 떨고 일찍 누웠다. 아버지는 티비를 보시고 나는 낙서를 하고 있다.
누군가가 나의 소설이 좋다고 했다. 난 너무 소설을 못 쓰는 것 같아서 자학을 하고 있던 중이었다. 내 소설이 좋다는 한 마디에 또다시 에너지를 얻었다.
아침부터 프린터기가 고장나서 진땀나게 뛰어다녔더니 피곤하다. 읽을만한 소설을 쓰고 싶다는 건 모든 작가들의 바람일 것이다. 나도 누군가에게 읽혀지는 그런 소설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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