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는 존재에 대해 생각해 본다. 성격이나 외모 등으로 나를 설명할 수 있을까. 진정한 나는 어떤 존재일까. 겉으로 보여지는 나와 내면의 나는 다를 수 있다.
내 성격은 원래 조금 차갑고 개인주의적인 스타일이었는데, 고생을 하며 조금 바뀌었다. 예전보다는 따뜻한 사람이려고 노력하고, 조금은 이타적으로 살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그로 인해 때로는 무리한 부탁을 받기도 하고, 그걸 또 무리하게 들어주려고 하기도 하고, 그로 인해 내가 조금 피곤해 지기도 한다. 예전의 나라면 딱 잘라 거절했을 일을, 거절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나라는 존재는, 성격이나 외모로 규정된다면, 늘 변해가는 존재이다. 나라는 존재의 의식이나 내면을 본다면, 그것 또한 늘 변해가는 존재이다. 고로 나라는 존재는 머물러 있는 의식이나 존재가 아니라, 물처럼 흘러가는, 변해가는 존재라는 뜻.
나는 대체로 긍정적인 편이다. 내가 힘들게 상대방의 부탁을 들어주고 나면, 꼭 내가 그 상대방에게 부탁할 일이 생긴다. 그럴 때 상대방은 흔쾌히 내 부탁을 들어주곤 한다. 그래서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는 존재인가 보다.
막걸리를 한 잔 더 마시려다가 말기로 한다. 내일 면접 시험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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