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차를 마시고 있다. 끝없는 인간관계들 속에서 우리는 자기만의 인생을 만들어간다. 때론 좋은 인연도 있고, 때론 불편한 인연도 있다. 다만, 모든 인연은 영원하지 않고 스쳐간다는 것이다.
이 나이에 책을 읽고 공부를 해서 뭐해? 써 먹지도 못할 텐데. 그러지 말고 재밌는 거 하고 편하게 지내자. 라는 말을 종종 듣는다.
나에게 재밌는 건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것 같다. 혼자 구미에 맞는 책을 읽고, 때때로 음악을 듣고, 홈페이지에 낙서도 하고, 가끔 소설도 쓰면서. 난 지금의 내 삶에 만족하는데, 사람들에게는 답답해 보이나 보다.
소심한 내가 활동적으로 오랜 기간 살아왔다. 이젠 나로 돌아가고 싶고, 내 본 모습을 지키며 살아가고 싶다. 그럴 수 있는 시간이 생겨서 참 다행이다.
갈수록 살기 힘들어지는 세상이다. 힘든 시기에 마음 편하게 살아가고 있다.
따뜻한 차를 마시니 몸이 따뜻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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