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다녀오는 길에 아버지와 집 근처 카페에서 커피를 마셨다. 아버지는 늘 한 모금 드시고 안 드신다. 커피 두 잔을 나 혼자 다 마셨다.
카페에서 아버지는 창 밖의 풍경을 바라보시며 햇볕을 쬐시고, 나는 커피를 마시며 웹북을 읽었다. 웹북을 다 읽고 나서 아버지와 몇 마디의 이야기를 나누었다. 카페에서 오래 앉아 있지 못하시는 우리 아버지는, 이제 그만 가자고 하셨다.
집에 오니 피곤하셨는지 침대에 눕자 마자 주무신다. 잠시 잠이 드신 아버지의 모습을 바라보다가 내 방으로 올라왔다.
<특이점이 온다>를 읽을까, 신춘문예 등단작을 다시 한 번 읽을까 고민하고 있다. 어제 오늘 소설을 못 고쳤다. 오늘까지는 편하게 쉬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