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note

제목달콤한 밀크티2025-09-29 12:30
작성자 Level 10

달콤한 밀크티를 마시고 있다.

식후 밀크티 한 잔, 체중감량의 적이지만 오늘은 즐기기로 했다.


내일까지는 소설을 안 쓰고 놀 것이다.

오늘 내내 놀면서 단편소설 두 편을 읽었다.

두 편 더 읽어야 하는데 천천히 읽으려고 한다.


우리 나이에 무슨 공부야. 등산이나 다니고 살아야지.

라던 친구의 말이 생각난다.


나는 책 읽는 것보다 등산이 더 힘들다.

등산을 안한 지 너무 오래됐다.

아버지와 함께 산에 다녔던 오래 전의 추억이 생각난다.

나는 조금 걸으면 지쳐서 헥헥댔고, 아버지는 경치가 좋다고 하시며 마냥 걸으셨다.

내 걸음에 맞춰 천천히 걸어주시던 우리 아버지.

그러더니 아버지가 오십대 후반쯤이 되자 이제 등산을 못하시겠다고 하셨다.

그 이후 산에 가지 않았다.


산이 왜 좋은지 몰랐던 그때였다.

지금은 산이 좋은데 등산이 버거워서 가지 못한다.


많이 걸으라고, 많이 운동하라고 주변에서는 나에게 조언을 한다.

그런데 정작 나는 거의 운동을 안 한다.

날마다 30분 걷기도 실천하지 못한다.


달콤한 밀크티를 다 마셨다.


댓글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입력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