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한국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인 길란, <복 있는 자들>을 다시 읽었다. 문장이 조금 거친 부분은 있지만, 문장도 좋고 내용도 재밌다. <복 있는 자들>에는 개구리알과 개구리, 개구리 헤엄 등이 소설의 장치로 사용되어져 있다. 소설의 장치들과 소설의 내용과 문장들을 다시 한 번 꼼꼼이 읽어보았다.
지금 고치고 있는 내 소설에는 이런 장치도 없고 은유나 비유도 없다. 그래서 소설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친구에게 내 소설의 앞부분과 뒷부분을 찍어서 카톡으로 보내주고 내용을 대강 말해주었다. 그리고 나서 내용이 재밌냐 상투적이냐 물어봤다. 단편영화를 한 편 보는 느낌이라고 했던 친구는, 내용이 새롭지는 않지만 재미는 있다고 했다. 소설이 새로워야 하는데 새롭지 않다고 하니 좀 더 소설을 읽으며 이 문제를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내가 봐도 결말 부분이 너무 상투적인 것 같기도 하다.
오늘은 소설을 거의 고치지 못했다. 고치지는 못하더라도 한번 더 읽어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