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 만 소설이 세 편 있다. 하나는 원고지 60매, 다른 두 개는 A4 2~3장 정도 쓰다가 포기했다. 끝까지 써볼까 하다가 안 쓰기로 했다. 소설답지 못한 글이 나올 것 같아서, 제대로 소설을 소설답게 완성시킬 자신이 없어서.
새 소설을 써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아직 구상은 하지 않았다. 내 직접적인 경험을 벗어나서 상상력을 동원해 보려고 한다. 쉽지 않다. 이십대 때에는 상상이 잘 됐는데, 나이를 먹으니 상상력이 고갈됐다.
다음 학기에는 발표할 소설이 있다. 엉망인 소설이지만, 제출해야 할 소설이라서, 다음 학기에 제출하고 혹평을 받으려고 한다.
겨울 학기에 발표할 소설을 한 편 써두어야 한다. 그리고, 다음 학기 부터는 한 달에 한 편 정도는 소설을 쓰고 싶다.
소설에 대한 고민은 많이 하는데, 아직은 잘 모르겠다. 어떻게 써야 잘 고치는 건지, 어떤 문장을 어떻게 써야 하는건지 잘 모르겠다. 이야기가 뻔해서 고민이고, 새롭지 않아서 고민이고, 문장이 소설문장이 아닌 것 같아서 고민이다.
피아노보다 소설이 훨씬 어렵다. 피아노는 악보를 보고 손가락 연습만 잘 하면 되는데, 소설은 내가 구상하고 내가 만들고 내가 써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다. 피아노는 감정을 담기가 쉬운데, 소설에서는 적절한 감정을 담은 문장을 만드는게 지금은 어렵다. 하긴 뭐, 피아노도 아마추어 실력 밖에 안 되고, 소설도 기초 실력인데 비슷하긴 하다. 그래도 피아노보다 소설이 훨씬 더 어렵다.
<자양강장제>라는 소설을 읽으려고 했는데 아직까지 못 읽었다. 내일 읽어야 할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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