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 좀 더 하려고 했는데 마음 속에서 그만 하자는 유혹이 생겼다. 그래서 오늘은 공부를 이걸로 끝내려고 한다.
한 시간 정도 소설을 끄적였지만, 다 지워야 할 것 같다. 다른 소설을 구상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재미삼아 한번 써볼까 싶기도 한데, 강의에 제출하기는 힘들 것 같다.
요즘 소설 쓰기가 어렵다. 구상도 잘 안 되고, 자꾸 통속 드라마적인 이야기만 생각나고, 글도 잘 써지지 않는다. 이번 달에는 반드시 한 편을 써야한다는 생각을 하는데, 잘 될 지 모르겠다.
우울했던 마음이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다. 주변 언니들, 친구들이 챙겨줘서이기도 하고, 이제 슬픔 모드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의도적으로 밝아지려고 노력하는 것도 있다. 한 학기 내내 강의 시간에 우울한 모습만 보였으니, 다음 학기에는 밝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기도 하다.
아버지 없이 나는 어떻게 사느냐고 내가 아버지께 푸념을 한 적이 있었다. 아버지는 그러셨다. 다 살아져. 라고.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아버지는 일찍 혼자가 되셨다. 혼자 고등학교 입시를 치렀고, 대학에 입학하고 졸업했고, 사회생활을 하셨다. 그래서 아버지는 나와 동생이 태어났을 때가 가장 행복했다고 하셨다. 너는 아이를 안 낳아봐서 몰라. 라시며.
고생을 많이 하셨던 아버지는 자식들에게는 좋은 환경을 제공해 주셨다. 하지만 자식들이 아버지의 마음에 썩 들지는 않았을 것 같다.
오늘은 아버지 생각이 난다. 아버지 생각이 안 나는 날이 많지 않기는 하지만.
독서는 이제 일상이 되었는데, 소설 쓰기는 아직도 힘들고 어렵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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