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상투적인 소설 낙서를 하나 했다. 다 쓰고 나서 보니 너무 상투적이지 않나 싶었다. 21세기적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써 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낙서를 당분간 계속할 생각이다.
1년 반동안 공부했는데도 소설쓰는 게 참 어렵고, 잘 되지 않는다. 오래 써야 할 것 같고, 오래 공부해야 할 것 같다. 어쩌면 평생 공부하며 써야 할 지도 모르겠다.
아버지가 없는 삶을 견디는 데 있어서 소설이 많은 도움이 된다. 이젠 내게 혹시 좋은 일이 생겨도 축하해 줄 아버지가 안 계시지만, 그래서 더 덤덤하게 일상을 살아나갈 수 있기도 하다. 축하받을 일이 굳이 없어도 일상은 살아갈 수 있으니까.
왜 내 머릿속에서는 상투적인 이야기만 떠오르는지 모르겠다. 좀 기발하고 재밌는 이야기가 생각나면 좋을텐데, 그렇지 못하다. 그래서 그냥 닥치고 낙서를 해 보기로 했다. 당분간 그냥 쓰고, 그냥 생각하고, 그냥 낙서를 하고, 그냥 읽으며, 그렇게 살아보려고 한다.
이제 겨우 1년 반 공부했다. 구상이 잘 되고, 문장이 잘 써지고, 소설이 잘 풀리면 그게 이상한 거다 싶다. 그냥 지금처럼 살아가려고 한다.
상투적인 소설 낙서 하나를 하고, 그냥 써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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