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책상을 주문했다. 주문제작 상품이라 배송이 오래걸린다는 안내문이 있어서 이번달 말에나 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방금 내일 오전에 책상을 배송하겠다는 배송기사의 전화가 왔다. 드디어 이불 위에서 뒹구는 생활이 끝나나보다.
숙제를 하려고 소설 한 편을 읽었다. 두 편의 소설에 대한 합평문을 써야 하는데, 한 편은 써 두었고, 또 한 편은 한번 읽고 느낌만 적어두었다. 저녁에 한번 더 읽고, 내일 마저 다 읽고 숙제를 끝낼 생각이다.
날씨가 후텁지근하다. 에어컨을 켰다 껐다 반복하고 있다.
올해 초에 낙서처럼 끼적여두었던 것 하나를 휴지통에서 끄집어냈다. 가벼운 마음으로 그 낙서를 소설화 해 보려고 한다. 8월에 천천히 써 봐야겠다.
무겁지 않은 소재로 조금 다르게 소설을 써 보고 싶다. 내 나이에 맞는 무게가 소설을 차지하고 있었는데, 이젠 조금 다르게 써 보고 싶다. 그게 쉽지 않아서 아무것도 못 쓰고 있다. 어제 스토리코스모스 웹북을 4편 읽었는데 참신한 소재와 그걸 풀어나가는 좋은 입담으로 인해 독서가 즐거웠다. 나도 그렇게 써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발상은 늘 막히고 더 진도가 나가지 않아 휴지통에 처박히기 일쑤이지만, 그래도 뭔가를 쓰려고 고민하고는 있다. 올해는 작년에 써 두었던 소설들과 소재 낙서들로 한 해를 버티는 중이다. 아버지와의 이별이 너무 커서인지 아직은 뭔가를 쓰고 생각하기가 어렵다. 이젠 좀 벗어나 봐야 할텐데.
내 소설을 좋아해주셨던 아버지를 생각하며, 내 삶을 돌아보며, 나만의 소설을 써야겠다. 잘 못 쓰더라도, 실패하더라도, 그로 인해 하나씩 배워가는 재미로 쓰다 보면 조금씩 나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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