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전등이 수명이 다 해서 깜깜하게 지냈는데, 아침에 전등 업체에 연락해서 새 LED 전등으로 교체했다. 그리고 오랜만에 청소를 한 후에 세탁기로 이불을 빨아서 널었다. 이불 빨래를 하고 나니 개운해졌다.
요즘은 세탁기가 이불을 빨아주니 편리한 세상이다. 내가 어렸을 때에는 엄마가 발로 밟아서 직접 이불을 빠셨던 기억이 난다. 이불 빨래가 하나의 행사가 되었던 그때.
이불 빨래 뿐만 아니라 김치를 담그는 일도 마찬가지였다. 지금은 마트에 가거나 시장에 가면 소포장해서 김치를 파니까 사 먹기가 편하다. 그런데 예전에는 엄마가 직접 김치를 담가주시곤 했다. 예전에는 주부의 역할이 지금보다 더 무거웠던 셈이다. 그래서 전업주부가 필요했던 때였던 것 같다.
지금은 생각외로 전업주부가 많지 않은 것 같다. 다들 일을 하며 주부로 살아간다. 편리한 세상에서 살면서 가끔 엄마 시대의 노동을 생각한다.
오늘따라 엄마가 담가주셨던 김치가 먹고 싶은 날이다. 배추김치를 담가주시며 먹어보라고 한 입 넣어주시며 늘 엄마가 하셨던 말씀. "넌 김치 담가먹고 살지 마. 사 먹고 살아." 그 말씀이 문득 생각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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