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을 봐. 영준 씨는 지금 이 순간이 소설과 분간이 돼? 윤혜란이라는 인물이 소설속에서 현실로 나와 작가 옆에 앉아 있잖아. 흔한 경우처럼 현실 속의 인물이 소설 속으로 녹아들어간 게 아니라, 소설 속의 인물이 현실 밖으로 튀어나온 거야. 영준 씨 입장에서는 현실 속의 인물을 소설 속에 녹였다고 말하고 싶겠지만 내 입장에서 보자면 영준 씨는 자신의 소설을 위해 현실의 나를 유령으로 만들고 자신의 욕구대로 유령의 이미지를 소설에 박제시킨 거야. 함정이나 미끼로 건네는 말이 아니라, 정말 난 지금 이 순간을 그렇게 느끼고 있어. 이런 게 판타지인가?」
- 인간에게 궁극적으로 남겨질 수 있는 건 오직 사랑밖에 없어. 그것뿐이라구! 그게 없으면 모든 것에 시작도 없고 끝도 없게 돼. 왜냐하면 그게 곧 시작이자 끝이기 때문이야. 알겠어?
- 그대들이 어디서 왔는지를 자랑하지 말고 어디로 가는지를 자랑하라. 스스로를 초극하려는 그대들의 의지와 그대들의 발을 그대들은 새로운 자랑으로 삼으라.
- 작품 출처 및 링크 : 스토리코스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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