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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소설] 차영은, 경고문 쓰는 여자 : 202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작2025-01-05 10:06
작성자 Level 10

이 소설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나는 경고문을 새로 써서 부착했다.

도서관장이 취임 한 달 만에 처음으로 대출대로 찾아왔다. 한 층에 경고문 세 장은 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관장은 영어방에는 경고문이 없다고 내게 말했다. 며칠 전 영어누리방에서 애들끼리 폭력 사건이 발생했다고 했다.

영어방에 새 경고문을 붙이고 나서 이준 엄마가 대출대로 찾아와서 경고문 마지막 문장을 삭제해달라고 헸다.

나는 경고문의 마지막 문장 위에 이면지를 오려 붙였다.

관장은 나에게 혁신 도서관 사례 공모전에 출품 준비를 해보라고 했고, 우수상을 수상하자 관장은 수상 소감문을 써 오라고 했다.

나는 관장실로 찾아가 구청 소식지에 내가 쓴 소감문이 관장 자신이 쓴 소감문으로 바뀌어 게재되어 있었던 것에 대해 따지지만 관장은 나에게 아무 권한이 없다고 말했다.

나는 책소독기로 책을 소독한다. 이준맘이 와서 경고문의 마지막 문장을 다시 살려달라고 했다.

경고문을 바꾸고 나서 나는 며칠 뒤 관장실로 불러갔다. 관장은 정치를 하려고 준비중이었다.

나는 퇴근 후 도서관 근처 아파트단지 상가 안의 치킨집에서 생맥주를 마셨다.

나는 관장에게 도서관을 정치의 발판으로 삼지 말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출근해보니 도서관 안의 모든 경고문들이 제거되어 있었다. 관장은 나에게 구청장 지방선거부터 정치를 시작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나는 퇴사했다.

나는 사서에게 경고문을 바꿔서 부착하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정되지 않자 나는 미리 준비해 간 경고문을 부착했지만, 일주일 뒤에 다시 문헌정보실을 찾았을 때 내 경고문은 없었다.

팀장은 불법 부착물이라서 떼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나에게 책갈피 다섯 장을 쥐여줬다.

집에 도착해서 우편함을 보니 누런 서류 봉투가 꽂혀 있었고, 봉투를 열어 보니 내가 쓴 경고문들이 가득 들어 있었다. 나는 경고문들을 시간순으로 정리했다.

 

는 내용의 줄거리이다.


경고문 쓰는 여자가 경고문을 써서 붙이는 이유, 그리고 그 과정이 잘 묘사되어 있다.

혁신 도시관 사례 공모전 수상을 계기로 생겨나는 관장의 정치적 야심과 태도변화가 잘 묘사되어 있다

관장 때문에 더 이상 경고문을 쓰지 못하게 된 날 나는 퇴사하고 경고문이 없어서 무질서해진 도서관 풍경에 대해 사서에게 따지는 장면, 그동안 내가 썼던 경고문들을 우편물로 되받는 장면 등이 잘 묘사되어 있다.

 

내가 퇴사를 하기까지 관장과 나의 경고문에 대한 쟁투가 조금 더 자세하게 묘사되었다면 어땠을까, 퇴사 사유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하게 에피소드로 보여줬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 작품 링크 : [2025 신춘문예] 경고문 쓰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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