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사두었던 김동리 단편집 한 권을 꺼냈다. <밀다원 시대>가 수록되어 있는 단편집이다. 단편집에 수록된 첫 작품이 <흥남 철수>라는 소설이다. 내일부터 천천히 이 책을 읽을 것이다.
올해 읽어야겠다고 생각한 책이 4권 있다. 천천히 이 4권을 읽으면서 올해 남은 시간동안 소설을 써야겠다.
쓸 게 있어서 좋겠다는 누군가의 말을 들었다. 쓸 게 없는데 쓰고 싶어하는 거겠지. 라고 생각했다.
나는 뭘 쓰고 싶은 걸까. 생각해 봤지만 잘 모르겠다.
작년 말에는 독서도 버거웠는데 이젠 독서가 참 좋다. 이십대 때로 돌아간 느낌이다.
<특이점이 온다>를 다 읽고 나니 숙제 하나를 해치운 느낌이다. 누가 읽으라고 한 책도 아닌데 혼자 끙끙 앓으며 읽은 것 같다.
이젠 과학책은 덮어두고 소설의 세계로 넘어가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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