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이 아파서 따뜻한 메밀차를 마시고 있다. 컨디션이 좋지 않지만, 오늘도 습관처럼 소설을 읽고 있다. 봄이 사라진 것만 같다. 겨울과 여름만 존재하는 것일까.
일주일쯤 전에 우족을 한 팩 사 두었다. 아버지가 우족곰탕을 좋아하신다. 내일 쉬는 날이라 오늘 밤에 날을 새며 우족곰탕을 끓이려고, 우족을 찬물에 담가두었다. 5~6시간 핏물을 뺀 뒤에 6~8시간 정도 푹 고아야 한다. 고기도 넣어 먹으려고 조금 있다가 사태를 사러 정육점에 다녀올 생각이다. 아버지는 벌써부터 우족곰탕 드실 생각에 기분이 좋으시다. 사 드리면 잘 안 드시는데, 내가 만들어 준 게 맛있다고 하신다.
2016년 등단작 출력해 둔 소설이 한 편 남았다. 천천히 이걸 읽고 2015년 등단작들도 출력해야겠다. 컨디션이 안 좋아서 천천히 읽어야겠다.
소설을 몇 편 읽었더니 기분이 좋아진다. 감기몸살 기운이 있어서 몽롱한 상태인데, 소설을 읽으니 기분이 좋아져서 마음도 몽롱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