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소설을 짬짬이 구상해 보았다. 흔한 스토리 같긴 하지만, 어디선가 많이 본 스토리 같긴 하지만, 일단 한번 써보자 싶은 생각이 든다. 다음주 수요일부터 쓸 생각이다.
요즘 나름대로 쉬지 않고 소설을 열심히 쓴 것 같다. 그 중 두 편은 쓰레기통에 버렸지만 끝까지 써봤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이번 강의 시간에 제출할 소설과 내년 1학기 강의 시간에 제출할 소설을 써 두었다. 쓸 소재가 없다 싶은데도 머리를 싸매다 보면 또 무슨 이야기이든 구상하고 쓰고 있다. 이번에 구상한 소설을 쓰고 나면 진짜 쓸 이야기가 없을 것 같긴 한데, 쉬지 않고 계속 천천히 소설을 써 보고 싶다.
이제 아주 조금 소설을 쓸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아직은 단편의 미학도 없고, 이야기도 두서가 없고, 잘 쓰는 건 아니지만, 그냥 뭔가를 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는 요즘이다.
아버지께 페퍼민트차를 한 잔 가져다 드렸다. 원래 허브차를 좋아하지 않으시는데, 오늘은 차를 한 잔 달라고 하셨다.
소설 한 편만 더 읽으면 오늘 할 일은 다 하는 셈이다. 강의 텍스트는 오늘 읽지 못했다.
2025년 신춘문예 등단작부터 역순으로 이야기 중심으로 가볍게 재독중인데, 2016년 등단작을 읽고 있다. 2003년 등단작까지 다 읽고 나서는 소설쓰기에 집중할 생각이다. 아마 올해 내내 읽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등단작들을 읽는 게 재밌다. 올해 초에 처음 읽었을 때에는 읽는 게 쉽지 않았는데, 두번째 읽으니 재밌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는 느낌으로 편하게 읽고 있다.
다음주부터 쓰려고 마음 먹은 이 소설을 잘 쓸 수 있을지 모르겠다. 건조한 문체로 담담하게 써 보려고 하는데, 수기같은 느낌을 벗어나지 못할 것 같다. 일단은 끝까지 써 보려고 한다.
소설을 쓰면서 지금까지 살아온 내 인생도 뒤돌아보고, 타인의 인생도 바라보고, 삶에 대해 생각도 하고 있다. 그것만으로도 나에게 소설은 충분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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