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랑 놀고 있는데 관리소장님이 잠깐 와 달라고 문자를 보냈다. 방 전등을 갈아야 해서 사람을 불러둔 상태였다. 잠깐 내려갔는데, 본사에서 카톡방을 만들라고 하며 설명을 해 주는데 모르겠다고 좀 해달라는 것이었다. 그때 마침 방 전등 사진을 찍어서 보내달라고 전파사 직원이 전화를 했다. 관리소장님은 본인이 직접 갈아주시겠다고 사람을 부르지 말라고 하시는 거다. 그래서 내 방으로 올라와 직접 전등을 갈아주시고, 본인의 고민도 해결하고 가셨다. 전등값 실비만 달라고 하셔서, 1만원 지폐 한 장을 더 넣었더니 도로 가져가라고 하시며 거부하시는 거다. 과자 사 드시라고 하며 나도 도로 받는 것을 거부하고 방으로 왔다.
내 방에 왔다 가신 관리소장님이 웃으시며, 이제 커피는 여기 와서 마셔야겠네. 하신다.
갑자기 '품앗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앞으로도 소장님이 해 줄 수 있는 건 다 해 줄테니 사람 부르지 말고 소장님한테 연락하라고 하시는데, 갑자기 '품앗이'라는, 오래전에 학교에서 배운 단어가 떠올랐다.
사람을 불렀으면 몇만원은 거뜬히 지출해야 했을텐데, 돈을 많이 아꼈다. 서로 돕고 사는 거죠. 라는 소장님의 말을 들으며, 괜히 웃음이 나와서 씩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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