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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방황을 끝내고2026-05-17 03:54
작성자 Level 10

방황을 끝내고 마음을 잡고 있다.

결국 나는 다시 원위치로 되돌아온 것 같다.

이젠 내 삶이 어떤 패턴을 가지고 흘러간다는 생각이 든다.

결과물은 없지만, 모든 게 엉망이지만, 그래도 삶의 패턴은 생긴 느낌이다.


이번 달은 공부 시간을 늘리지 않으려고 한다.

하루 두 시간 정도 책을 보거나 뭔가를 끄적이는데, 그 정도만 유지하려고 한다.


너무 오랜 시간동안 감정을 누르며 살았던 것 같다.

아버지 장례를 치르고 나서 감정이 폭발한 것 같다.

오랜기간 눌렸던 감정이 엇나가기 시작해서 힘들기도 했다.

오랜만에 실컷 울어봤다.

몇십 년 만에 그렇게 울어본 것 같다.

아버지가 보고 싶어서 엉엉 울었다.

실컷 울고 나니 마음 한 구석이 뻥 뚫린 듯한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이젠 그렇게 많이 참고 살 일도 없고, 그렇게 많이 참고 살지도 않을 것이다.

내 감정을 너무 많이 억누르고 살았던 시간들.

이젠 조금 흘려보내며 자연스럽게 살고 싶다.


일주일을 흘려보내고 나니 조금 개운해졌다.

이번 달은 책을 읽겠다는 목표도 접어두고, 뭔가를 꼭 해야 한다는 의무감도 접어두고, 편하게 흘려보내며 지내보고 싶다.


사진속의 아버지가 웃고 계신다.

행복하게 살아라.

라시던 아버지의 말씀처럼, 행복하게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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