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의 종말>을 다 읽었다. 접속의 시대에 대한 이야기. 지금 살고 있는 시대라서 새로울 것은 없었지만, 20년 전에 읽었다면 새로웠을 것 같다. 2024 부커상 수상작 <궤도>라는 책을 꺼내두었다. 내일부터 읽을 책이다.
새벽 3시가 다 되어 가는데 잠이 안 온다. 가끔 한번씩 이렇게 날을 새는 때가 있다.
작년에는 9월부터 창작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올해도 가을이 되면 소설이 잘 써질지 궁금하다. 지금 쓰는 건 다 갖다 버려야 할 판이다.
아버지 돌아가신 이후 소설이 잘 써지지 않는다. 항상 지켜봐 주시고 읽어주시던 아버지가 안 계시니 소설이 안 써지는 것 같다. 절에도 다녀보고 교회에도 다녀보고 차박여행도 해 봤는데, 결국은 방 안에서 나 자신을 대면하는 시간을 마주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소설을 쓰게 된 건 아니지만. 괴로운 일이 생기면 그 마음을 소설로 쓰면 마음이 조금 나아진다. 그래서 글로 옮겨보는 편이다. 옮기자 마자 쓰레기통에 버려질지라도.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오래된 것 같은데 아직 만 4개월도 채 되지 않았다. 시간은 더디 가고, 그래도 시간은 간다.
내일부터는 <궤도>를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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