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면 한쪽에 책장을 두려고 4단책장 두 개를 주문했다. 어젯밤에 주문했더니 벌써 배송중으로 표기되는데, 언제 올 지는 잘 모르겠다. 책장이 오고 나서 방 정리가 되면, 책상을 주문할 생각이다. 작은 방에 책장과 책상을 놓고 나면 방이 꽉 찰 것 같다.
침대를 살까 책장과 책상을 살까 잠시 고민했는데, 후자를 택했다. 침대를 사면 종일 누워있게 될 것 같아서.
어젯밤 침대 없이 처음 잤는데, 침대 위에 늘 아버지가 누워 계셨기 때문인지, 침대가 사라지니 아버지가 또 사라진 것만 같은 느낌에 시달렸다. 아버지의 유품도 다 정리하고, 침대도 정리했더니 방 안이 낯설다. 공부방으로 바꿔서 읽고 쓰는 삶을 살아야겠다.
인간관계에 많이 매달리게 되면 그만큼 허무해지는 것 같다. 인간을 만나지 않고 살 수는 없지만, 인간만 만나고 사는 삶도 공허한 것 같다. 자기 자신을 대면하는 삶이 필요한 이유이다.
책장을 주문하고 나서 책이 쌓이는 것에 대한 걱정이 줄어들었다. 꽤 오랜 기간 책을 놓아둘 공간이 없어서 걱정되는 일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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