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스마트폰으로 심야의 낙서를 한다. 내 지나온 시간들을 돌이켜 생각해 보니, 그래도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다 싶다. 열심히 살아왔고, 뭔가 손에 주어진 것은 없지만 그래도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살아온 내 인생이었기에 후회는 없다.
소설을 다시 공부하고 쓰면서, 작년과 달리 올해는 욕심이 많이 생겼다. 그 욕심을 내려놓고 편하게 쓰기로 했다. 그게 나다운 것 같다.
회사를 그만두고 편하게 지내는 요즘이다. 아버지의 건강이 좋았다 나빴다 하고, 내 건강도 신경써야 하는 요즘, 나에게 주어진 남은 시간동안 소설을 읽고 낙서를 하고 써놓았던 것을 고치며 지낸다. 큰 기대는 안 한다. 다만 삶을 살면서 작은 도전들을 계속 해 나가고 싶은 마음이다.
친구 아들이 웹소설을 쓴다고 한다. 순소설이 아니라 도움이 되는 말을 해주기가 어려웠다. 나는 웹소설은 모르니까. 요즘 아이들도 글을 쓰는데 관심이 많고 좋아하는구나 싶었다.
나는 낙서를 좋아하고, 낙서를 통해 글짓기가 조금 늘어나는 것 같다. 주기적으로 낙서장의 내용을 삭제하기는 하지만.
자정이 되어가는 시각. 점점 감성적이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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