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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깜깜한 밤에2025-08-06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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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안 불을 끈지 오래됐는데 잠이 안 와서 혼자 놀고있다.

아버지는 잠을 깊이 주무신다.

체력이 많이 약해지셨다.


오늘 아버지와 많은 이야기를 했다.

내가 옆에 있어서 좋으시다는 우리 아버지.

내가 일을 안 하니 아버지와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어서 좋다.

언제까지 놀까 하고 아버지께 물었더니 앞으로 계속 쭉 놀라고 하신다.


아버지께 소설을 안 보여드린 지 오래됐다.

쓴 소설이 없어서이다.

가을이 되면 조금 많이 써보고 싶다.


소설을 쓰는 이유를 거창하게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내 만족을 위해서 쓰고, 내 삶을 돌아보기 위해서 쓴다.

내 이야기를 쓰는 건 아니지만, 살아온 나의 인생을 돌아보기 위해서.


사실은 아버지가 내 소설을 읽는 걸 좋아해서 쓴다.

내 소설만 좋다고 하시는 아버지를 위해서.


깜깜한 밤에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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