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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소설] 장마리, 불어라 봄바람 : 2009 문학사상 신인문학상 수상작2025-05-05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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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를 살펴 보면, 

 

갑순이는 나를 보자마자 나에게 삼부이자를 줄테니 돈을 빌려달라고 했다. 나는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마자 갑순이를 밀어 넣었다.

점심시간에 나는 장 씨에게 젓갈을 챙겨주려고 갈치속젓 젓갈통을 조심스레 꺼내 놓았다. 장 씨는 맨밥에 밥을 먹다가 갑순이가 권하자 그제서야 젓갈을 먹기 시작했다.

청소를 하기 위해 제1강의실 문을 열었는데 최 사장과 갑순이가 마주 앉아 초밥을 먹고 있었다. 나는 민망해져서 강의실 문을 도로 닫았다.

어제 복지관 행사를 치러 다른 날보다 쓰레기 양이 많았는데 갑순이는 전화기만 붙들고 있었다. 언제 나타났는지 장 씨가 쓰레기 봉투를 들고 거들어줬다.

회식 자리에서 최 사장은 갑순이와 함께 앉아서 사람들과 건배를 하고 시간을 보냈다. 장 씨가 많이 취해서 나는 장 씨를 차에 태우고 옆자리에 앉았다. 장 씨는 가다가 구토를 했고, 나는 치마로 그 구토물들을 다 받아냈다. 장 씨의 집에 가자 장 씨는 거실 바닥에 누워 코를 골기 시작했다. 나는 냄새가 나서 화장실에서 씻고 입을 옷이 없어서 장 씨의 추리닝 바지를 건조대에서 걷어 얼른 꿰입었다. 그때 장 씨가 벌떡 일어나 앉았고 나는 놀라서 밖으로 도망가 택시를 냉큼 탔다. 그러다가 지갑을 안 갖고 왔다는 핑계로 다시 택시에서 내려 집에 왔다.

갑순이는 이틀동안 출근을 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옥갑순이 연락처와 주소를 대라고 하며 돈을 떼였다고 말했다. 최 사장도 벌게진 얼굴로 옥갑순이 찾으면 바로 연락하라고 했다.

갑순이가 산다는 곳은 쪽방 촌이었다. 갑순이의 집을 찾아 가다가 나는 장 씨를 만났다. 장 씨는 치마를 직접 깨끗이 빨았다고 하며 쇼핑백을 내 손에 쥐여 주었다. 브라도 하나 샀다고 하며 저번 팬티 참 예쁘더라고 했다. 나는 갑순이가 했던 말을 속으로 따라 해 봤다. 불어라 봄바람.

 

 라는 내용이다.

 

중년에서 노년으로 넘어가는 복지관 직원들의 사랑 이야기였다. 갑순이는 최 사장을 포함하여 남자들의 돈을 떼어먹고 도망가버렸고, 나는 장 씨와 사랑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였다.

소설을 읽으며 갑순이가 했던 말, 불어라 봄바람,처럼 마음 속에서 봄바람이 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청소미화원으로 일하는 나와 갑순이의 각각 다른 사랑법을 읽었고, 장 씨와 나의 소박한 사랑 이야기를 읽으며 마음 한켠이 따뜻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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