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를 살펴 보면, 친구는 되다 만 화가였다. 나는 되다 만 짐승에 가까울 것이다. 아내는 몇 년 전 나에게 짐승만도 못한 놈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딸을 데리고 집을 나갔다. 연말연시에 되다 만 짐승과 되다 만 화가가 마주쳤다. 친구는 생활고를 겪다가 결국 국가에 몸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친구는 군대에 배치되었다가 고정 안 된 탑승구 문이 손가락 위로 쿵 떨어지는 바람에 의가사제대 처분을 받았다고 했다. 나는 친구의 입 안에다 고기를 쏟아넣고, 친구는 기차가 되었다. 그러다니 출발할 때가 되었다고 타라고 했다. 친구와 나는 밤을 달렸다. 셀 수 없이 많은 손님들이 기차에 올라타고 내렸다. 그리고 아내와 딸을 만났다. 아이는 나더러 늑대아저씨라고 하며 좋아했고, 아내는 부디 내 삶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는 아내에게 꿈이 있느냐고 물으며, 사람들을, 꿈을 배달중이라고 했다. 아내와 딸아이도 배달해달라고 했다. 멀리서 승객들이 나를 불렀다. 친구에게서 객실차가 분리되었다. 그리고 칙칙폭폭 밤을 달렸다. 친구는 오랜 시간 화가를 꿈꿨다. 되다 만 화가란 건, 굉장히 미묘한 구석이 있었다.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었다. 모두, 달리고 있지 않느냐고. 그 속이 나, 그리고 당신 또한, 달리고 있지 않느냐고. 라는 내용이다. 되다 만 화가인 친구와 되다 만 짐승인 나는 어느날 만나서 기차가 되어 손님들을 태우고 꿈과 사람들을 배달하는 일을 했다. 딸과 아내도 만나서 배달해주었고, 친구는 나에게 마침내 그 일을 전적으로 맡겼다. 되다 만 화가는 아무것도 아니었지만, 그래도 우리는 모두 달리고 있지 않느냐고 나는 말하고 싶었다. 는 내용이다. 기차가 되어 꿈을 배달해준다는 판타지적인 내용도 재밌었고, 되다만 화가, 이루다 만 꿈이지만 그래도 우리는 모두 달리고 있다는 나의 말이 마음에 남기도 했다. 되다 말았지만 그래도 우리는 완벽한 존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며 이 소설을 읽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