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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소설] 전예진, 어느 날 거위가 : 2019 한국일보 신춘문예 당선작2025-03-23 07:00
작성자 Level 10

줄거리를 살펴 보면, 

 

아내는 지역 채널 뉴스를 보고 있었다. 강청호가 오염되었다는 뉴스가 나왔다. 그리고 강청군 인근 부대에서 질병이 발생되어 외출과 외박, 면회가 금지되었다는 뉴스가 나왔다.

와사비는 부대에서 치킨을 주문했다. 배달을 갔더니 와사비는 거위를 가져가지 않겠느냐고 했다. 우리는 가게 뒷문 옆 주차장 한쪽에 거위를 묶어 두었다. 거위는 닭 다리를 집어서 먹기 시작했다. 내가 소주를 마시자 닭 다리도 소주를 마시고 엉덩이를 씰룩이며 울었다.

군은 문제의 질병에 전염성이 없다고 결론지었고, 우리는 급하게 홀 아르바이트생을 구했다. 아르바이트생이 새 소리가 난다고 해서 봤더니 닭 다리가 울고 있었다. 닭 다리의 목줄을 풀어주었더니 홀로 달려가 7번 테이블로 가서 치킨을 집어 들었다. 군인들은 사진을 찍었다.

마감 무렵 가게로 전화가 왔다. 이현우 상병이 주문한 치킨 배달을 오지 않았었냐고, 거위를 봤느냐고 물었다. 아내가 수화기를 뻇어 들고 치킨집에 거위가 말이 되느냐고 하며 화를 냈다.

거위를 차에 태우고 가서 강청호에 풀어주었다. 닭 다리 한 개와 함께.

누군가가 와사비 간장 치킨과 고구마튀김을 주문했고, 와시비의 목소리가 들렸다. 벽 너머에서 날개를 퍼덕이고 넓직한 발로 바닥을 차는 소리가 들려와서 보니, 눈이 검고 왜소한 거위였다.

 

라는 내용이다.


거위 두 마리에 대한 이야기이다. 배달을 갔다가 거위를 데리고 오게 되는 나는, 거위를 결국 오염된 강청호에 풀어주고 왔지만, 다시 가게를 찾아온 또 다른 눈이 검고 왜소한 거위를 만나게 된다. 와사비는 처치곤란인 거위를 치킨 배달을 온 나에게 떠넘긴 것이다.

어느 날 거위를 만나게 된 나의 이야기는 장면묘사들이 생생하고 재밌었다.

강청호와 강청군 인근 부대의 이야기, 부대 안의 원인모를 거위에서 기인한 질병들과 사라져간 세 명의 장병들의 이야기와 치킨 가게 이야기가 소설 속의 거위 이야기와 함께 잘 어우러져서 재밌었고 여운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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