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를 살펴 보면, 수이는 할배에게 다가가서 밥을 먹인다. 음악전문 채널에서 무사가 춤을 추고 있었다. 수이는 며칠 전 무사의 팬클럽 ‘무사F’에 가입했다. 수이는 무사가 벗어놓은 옷을 정리했다. 촬영 의상을 반납하고 새 옷을 사서 화장품을 슬쩍 묻혀 놓으면 열성팬들은 쉽게 속았다. 원래 가격의 몇 배는 받아낼 수 있을 것이었다. 수이는 ‘오늘도 무사喜’를 만나 쇼핑백을 건넨 후 봉투를 건네받았다. 희연은 자주 옷을 사 들였다. 어느 날 희연은 전 남자친구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준 블래우스가 없다고 하며 수이를 의심했다. 그리고 희연은 보증금을 빼서 달아났다. 나는 희연의 번호로 끝없는 메시지들을 보냈다. 수이는 움직임이 없는 할배를 일으켜서 씻기고 밥을 먹였다. 실장은 수이에게 그만두라고 했고, 그녀는 변명조차 하지 못했다. 할배는 수이 앞에 꼬깃꼬깃해진 지폐 여덟 장을 떨궜다. 희연의 번호로 누구냐는 연락이 왔고, 수이는 희연의 번호를 삭제했다. 구겨진 지폐뭉치가 떨어져서 마른 잎처럼 굴렀다. 한 장씩 굴러가던 지폐들이 바람에 실려 가로수 너머로 휙, 날아갔다. 라는 내용이다. 수이는 돈이 없는 삶을 살아가면서도 우연히 알게 된 할배를 틈틈이 돌본다. 수이는 연애인들의 의상이라고 속여서 옷들을 열성팬들에게 웃돈을 얹어 판매하며 살아간다. 함께 살던 희연은 어느날 보증금을 빼서 달아나고, 수이는 희연에게 돈을 달라고 하며 숱하게 메시지를 보내지만 더 이상 희연의 번호가 아니었다. 할배는 나에게 지폐 여덟 장을 주지만, 나는 그 지폐들마저 가로수 너머로 날려버린다. 인간의 삶에 있어서 돈이라는 게 어떤 의미일까 생각하며 이 소설을 읽었다. 마른 잎처럼 구르는 지폐 뭉치가 바람에 실려 날아가버리는 장면에서 이 소설이 주는 여운을 느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