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함께 저녁 식사를 했다. 아버지는 이틀에 한 끼 정도 밥을 드신다. 굴비를 굽고, 된장찌개를 끓이고,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어리굴젓과 누룽지를 끓여서 아버지와 저녁 식사를 했다. 오랜만에 아버지는 누룽지를 거의 남기지 않고 다 드셨다. 식사를 하고 나서 아버지는 담배를 피우시고, 나는 노트북을 켰다.
강의 시간까지 두 시간 남아있다. 텍스트를 한번 더 읽으려고 했는데, 잠이 들어 버렸다. 텍스트를 제대로 읽지 않아서 걱정이 된다.
올해가 9일 남았다. 9일동안 해야 할 일들을 머릿속에 떠올려 본다. 올 한해를 잘 마무리하고, 산뜻한 마음으로 새해를 맞을 수 있으면 좋겠다.
커피를 한 잔 더 마실까 말까 생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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