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읽다가 만 2007년 신춘문예 등단작들을 읽고 있다. 두 편만 더 읽으면 다 읽는다. 2003년~2006년의 등단작들까지 다 읽고 나면 2003년~2025년 등단작들을 두번 다 읽은 셈이 된다. 가볍게, 독자로서, 편안하게 읽고 있다.
인간과 인생에 대해 생각하고 배우는 하나의 도구인 소설이라는 것. 나를 넘어 다른 나를 생각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선생님의 이번 학기 마지막 강의 말씀이 생각난다. 나는 과연 얼마나 다른 나를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을까.
말기암인 아버지 옆에서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 바로 소설 읽기, 소설 공부이다. 친구가 아버지 간병이 힘들지 않느냐고 나를 위로하길래, 공부하기에 최적의 환경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공부하느냐고 놀라며 황당해하던 친구의 반응이 잊혀지지 않는다.
오늘 2007년 등단작 두 편을 다 읽고, 2006년 등단작 일부를 읽을 생각이다. 이번 주 일요일까지는 해야 할 일이 없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2003년 등단작까지 다 읽어보려고 한다.
금요일에 엄청 추울 거라고 한다. 아버지가 뉴스 일기예보를 보며 놀라시길래, 웃으며, 따뜻한 방에서 있으면 괜찮다고 했다. 금요일에 방콕하며 소설이나 읽어야 겠다고 했더니, 아버지가 그제서야 응, 이라고 답하셨다.
올해가 끝나가고 내년이 다가온다. 8일 남은 올해를 끝까지 잘 마무리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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