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서야 강의노트를 정리했다. 강의노트를 정리하고 나서 밥을 하고, 요거트를 먹고, 야쿠르트를 마셨다. 다이어트로 체중감량을 했는데 도로 살이 쪄버렸다. 요즘 좀 많이 먹었나보다.
언니. 살 빼지 마. 언니 나이에는 살 너무 빼면 안 이뻐보여. 살이 적당히 있어야 더 이뻐. 라고 나와 친한 동생이자 옛 직장 동료가 나에게 했던 말이 생각났다. 그 말을 핑계로 다이어트를 유예하기로 했다.
아버지 간병 때문에 2주 넘게 잠을 별로 못 잤다. 아버지는 하루종일 주무시긴 하지만, 갑자기 일어나셔서 뭔가를 찾으시기도 하고, 또 계속 주무시니 간병하는 내 입장에서는 그게 불안하기도 해서, 잠을 못 자는 날들이 이어진다. 실컷 날을 새고 나서 피곤에 지쳐 방바닥에 쓰러져 잠시 잔다. 그러면 어김없이 아버지가 일어나셔서 부드러운 목소리로 나를 부르신다.
강의를 듣고 나서 한참 뒤에야 겨우 강의노트를 정리하고, 내 정신을 수습한다. 새 소설을 쓰는 건 다음주에 강의를 듣고 나서 하려고 미루어 두었다. 슬슬 강의숙제를 해야 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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