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동안 누워 있다가 저녁에 시장을 산책했다. 김치가 다 떨어져서 김치를 사러 나갔다가 바람을 쐬고 들어왔다. 반찬가게에 가서 배추김치 1kg를 달라고 했더니, 양이 조금 모자라게 남았다고 하며 있는 것만 사 가라고 했다. 그래서 담아주는 대로 받아서 시장을 한 바퀴 돌고 집에 들어왔다.
이제 여름이 다 지나가고 있다. 가을이 성큼 다가오는 소리가 들린다.
아버지가 떠나신 지 만 6개월째에 접어들었다. 벌써 반년이 되어가다니. 시간이 참 빠르다.
아버지가 안 계시니 시간이 참 자유롭다. 마음 내키면 어디든 훌쩍 떠났다가 올 수도 있고, 바깥으로 돌아다닐 수도 있고, 자유롭게 사람들을 만날 수도 있고, 영화를 보거나 거리를 걸을 수도 있고... 그런데 정작 나는 주로 방에서 지낸다. 밖에 나가는 것보다 집 안이 더 편하다.
오랜만에 시장 산책을 하고, 김치를 사 왔는데, 김치 양이 너무 적어서 금방 다 먹을 것 같다. 다음에 김치를 사러 가면 갓김치를 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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