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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아버지와의 여행2025-08-24 02:07
작성자 Level 10

아버지와 짧은 여행을 다녀왔다.

반나절동안의 여행이었지만 참 좋았다.


뭘 사드려도 아버지는 많이 드시지 못한다.

아무리 좋아하는 음식을 사드려도 아버지는 얼마 드시지 못한다.

잘 드셔야 건강을 유지하실텐데 좀 걱정이다.


여행을 갈 때에는 아버지가 편안하고 행복해 보였는데, 집에 돌아올 때에는 조금 피곤해 보였다.

이젠 반나절 여행도 아버지에게 무리인가보다.


오랜만에 나주에 다녀왔다.

십여년 전 잠깐 나주에서 살았던 때 생각도 나고, 구진포 장어구이를 아버지가 좋아하셨던 게 생각나서 다녀왔다.

아주 오랜만에 갔는데 사장님이 우리를 기억하고 계셔서 놀랐다.


오늘은 운전을 하며 아버지와 손만 꼭 잡고 있었다.

예전에는 여행을 할 때 내가 수다를 많이 떨었는데, 오늘따라 할 말이 생각이 나지 않았다.

아버지도 경치 구경을 하시며 내 손만 잡으셨다.


아버지가 주무신다고 해서 이불을 덮어드리고, 나는 내 방으로 올라왔다.

잠이 안 온다는 핑계로 혼자 시간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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