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한 편, 저녁에 한 편, 총 두 편의 소설을 읽고 정리했다. 낮에는 아버지와 파주 드라이브를 다녀왔다. 가까운 거리를 가도 요즘은 아버지가 차에서 많이 주무신다. 요즘 식사는 잘 하시는 편인데, 체력이 약해지신 것 같다.
여유로운 저녁 시간을 보내고 있다. 소설 한 편을 더 책상 위에 올려두었는데, 오늘 읽고 정리하기는 조금 어려울 것 같다. 내일 해야지. ㅎㅎ~^^
2024년과 2025년 신춘문예 당선작들을 한번씩 다 읽고 정리했다. 인쇄해두고 안 읽은 소설들이 꽤 있어서 당분간은 그것들을 해치울 생각이다.
일요일에 동생이 온다고 해서 내 방의 비어있던 냉장고 안을 가득 채워두었다. 동생이 좋아하는 과일들을 종류별로 사서 조금씩 넣어두었다. 내가 픽업하러 가겠다고 했더니 밥 먹지 말고 오라고 한다. 만두 만들어 주겠다고, 밥 먹지 말고 오라고... 만두 먹고 같이 서울 가자고 한다. 동생은 참 부지런하다. 나는 그렇게 요리를 못 하는데...
여유로운 밤. 동생 사진과 엄마 사진을 인터넷 사진관을 통해 다시 작은 액자로 만들어서 책상 위에 올려 두었다. 아버지는 요즘 엄마 생각이 많이 난다고 하신다. 슬픈 목소리로 그러신다. 엄마가 참 착하신 분이었다고. 아버지 혼자 행복하게 사시니 엄마에게 미안하다고 하신다. 언젠가 다시 만날 거라고, 하늘에서 엄마가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우리 사는 거 다 보고 있을 거라고 말했더니 아버지가 고개를 끄덕이셨다.
살다보면 뜻하지 않게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래서 그 사람들과 인연을 이어가다 보면, 외롭지 않게 살아가게 되는 것 같다.
오랜 인연도 때떄로 헤어지게 될 때가 있다. 영원한 인연은 없는 거니까. 헤어져도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했던 시간들은 남게 된다.
내 건강이 나빠지지 않고 조금씩이나마 좋아지고 있다고 하니, 아버지가 정말 좋아하신다. 일을 하게 되더라도 지금처럼 조금씩 계속 좋아졌으면 좋겠다. 아버지는 너무 빨리 일하려고 애쓰지 말라고 하신다.
한달 단위 스케줄 근무 + 09시~18시 주간근무 직장을 구하려고 한다. 그래야 병원도 다닐 수 있고, 강의도 들을 수 있으니까. 요즘 그런 직장이 많지 않다. 예전에는 많았는데. 조금 더 놀다가 천천히 구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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