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까지 소변줄 때문에 신경쓰느라 잠을 못 잤다. 새벽에 잠깐 잠이 들었는데, 몇 시간쯤 자니 아버지가 목이 마르다며 나를 깨웠다. 물을 챙겨 드리고, 소변팩을 비웠다. 어제는 우울하시고 힘이 없으셨던 아버지가 오늘은 다시 일상의 활력을 찾았다. 다행이다 싶었다.
챗GPT에게 아버지의 상태를 물어보니, 어두운 말만 잔뜩 해 준다. 그래도 아직 잘 버티고 계시니, 나도 힘을 내야겠다.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면 된다고, 친구가 나에게 카톡을 보냈다.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자고 생각해본다.
냉장고에서 굴러다니던 달걀 5개를 꺼내 삶고 있다. 아버지와 나눠 먹어야겠다.
잠을 설쳐서 피곤하다. 강의 숙제를 하려고 했는데 오늘은 몽롱해서 안될 것 같다. 내일 해야겠다고 생각중. 가볍게 책이나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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