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스나인 시그니처 바닐라라떼를 뜨거운 물에 타서 마시고 있다. 아버지가 바닐라라떼를 좋아해서 샀는데, 몇 개 가지고 올라왔다.
돼지 목살 한 조각이 냉동실에서 굴러다니고 있어서 해동시켜서 구워먹고 올라왔다. 이른 저녁식사를 돼지 목살 한 조각으로 끝냈다.
아버지는 주무시고 계셨다. 내가 바스락 소리를 내도 세상 모르고 주무시고 계셨다. 어제는 광주에 다녀오고, 오늘도 파주 드라이브를 했으니 피곤하실 것이다. 팔순이 되신 아버지는, 잠을 많이 주무신다.
고맙다, 사랑한다, 라는 말을 많이 하시는 아버지. 남들은 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게 힘들지 않느냐고 하는데, 전혀 힘들지 않다. 아버지에게 내가 받는 게 너무 많다. 내가 해 드리는 건 별로 없는데 받기만 한다.
신문스크랩을 할까, <나에게>를 다시 한 번 읽고 정리할까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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