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점심 약속이 생겼다. 사람들을 만날 때 내 방에서 많이 만난다. 방에서 차 한 잔 마시고 배달음식을 주문해서 먹고 수다를 떤다. 이젠 사람들도 익숙해져서 말하지 않아도 내 집을 잘 찾아온다.
오후 내내 강의 텍스트를 읽고 숙제를 했다. 숙제를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빼먹지 않고 하는 편이다.
아버지가 신장도 좋지 않아서인지 소변배출량이 많지 않다. 그래서 밤에도 중간에 일어나지 않아도 되고, 낮에도 내 방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지만, 소변량이 너무 적은 편이라 사실 걱정된다.
다른출판사에서 나온 <작가란 무엇인가1,2,3>을 남은 한 해동안 읽을 것이다. 그리고 낙서처럼 끄적여 두었던 소설을 어떻게든 써봐야겠다. 소설같지 않더라도, 수기같더라도, 일단 써봐야겠다.
약속을 잘 만들지 않는 편이다. 그래도 가끔씩 지인들은 내가 보고 싶다고 하며 전화를 해서 만나자고 하고, 그러면 나는 그들을 만나 밥을 먹고 차를 마시고 수다를 떨곤 한다. 다들 아버지가 오래 못 사실 것 같다고 걱정하며 나에게 말한다. 이젠 진짜 혼자가 되는 연습을 조금씩 해야겠다.
<작가란 무엇인가> 라는 책이 내 구미를 당긴다. 천천히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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