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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지인을 보내고 나서2025-08-30 16:48
작성자 Level 10

친한 언니가 집에 놀러와서 나와 시간을 보내고 갔다.

오랜만에 치킨도 먹고 커피도 먹고 수제케익과 수제과자도 먹었다.

전부 다 배달음식이다.


책상 한쪽에 놓여져 있던 <작가란 무엇인가1>을 유심히 보던 언니가 그런다.

책값 참 비싸다.

라고.


작가들도 먹고 살아야지.

라고 말했더니, 언니가 그런다.

작가들은 인세만 받잖아. 출판사 좋은 일 시키는 거지.

라고.


그래서 내가 그랬다.

출판사도 힘들어.

라고.


그런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멀뚱하니 있다가 한 마디씩 하다가 또 뭔가를 먹고 마시다가 보니 시간이 어느새 많이 지나 있었다.

언니가 내 방이 새 주인을 찾기 전에 하루 와서 자고 가겠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다.


오랜만에 언니를 만나 편하게 놀았다.

이제 잠수 타지 마.

라고 언니가 말했다.

잠수 탈거면 잠수 탈 거라고 미리 말하고 타. 걱정 되잖아.

라던 언니.

그래서 내가 아이냐고 하며 웃었다.


주변에 소수의 좋은 사람들이 있다.

그 소수의 사람들은 내 소설을 좋아해주기도 하고, 인간적으로 나를 좋아해 주기도 하고, 그래서 앞으로 계속 내 팬이 되겠다고 해주기도 한다.

그래서 그분들께 늘 감사하다.


아버지는 소변줄에 적응중이시다.

간간이 기분이 안 좋으시지만 어쩔 수 없는 일 아닌가.

내가 아무리 속상하다고 해도 본인만큼 속상할까 싶다.

그냥 옆에 있어드리는 것 밖에는 해 드릴 게 없다.


<작가란 무엇인가>와 노자의 <도덕경>을 꺼내두었다.

조금씩 조금씩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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