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순간 순간을 떠올릴 때 후회되는 순간들이 있다. 이미 다 지난 일이고 내가 선택했던 일인데. 그래서 이젠 그런 후회되는 기억들을 애써 떠올리지 않으려고 한다.
소셜 네트워크를 이용했던 내 기록들이 삭제도 할 수 없는 상태로 인터넷에 떠돌아 다니는 걸 보면 낯뜨겁다. 지울 수가 없으니 앞으로라도 이용을 자제하는 수 밖에. 개인 홈페이지를 만든 하나의 이유이기도 하다.
내가 느낄 때 극한으로 힘들었던 과거의 내 시간들을 이젠 잊을 수 있을 만큼 편해졌다. 그리고 나니 인터넷에 떠돌아 다니는 내 기록들이 많이 불편하게 느껴진다. 소셜네트워크 고객센터가 없으니 삭제 방법을 문의하거나 삭제 요청을 직접 할 수도 없고. 계정을 탈퇴한 상태이니 다시 복구시켜 글을 삭제시킬 수도 없고.
미국의 서비스와 자본주의 시스템, 고객에 대한 태도 등이 다 마음에 들지 않는 날.
인터넷 상에서도 이용자들에게 잊혀질 권리를 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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