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에 일어나 우족곰탕을 마무리하고, 설거지를 가득 쌓아둔 채 또 잠이 들었다. 아침 늦게 다시 일어나 설거지를 대충 하고 내 방으로 왔다. 시원한 아이스티를 마시며, 책을 읽을까 소설을 쓸까 고민하고 있다.
아버지는 컨디션이 조금 좋아졌다. 하지만 소변량이 너무 적다. 드시는 것도 많지 않고, 많이 주무시는 편이다. 이번달 말쯤 다시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하면 아버지의 상태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알 수 있을 것이다.
어젯밤 혼자 집 바로 옆에 있는 혼술집에서 맥주를 한 잔 마셨다. 오랜만에 마시는 맥주가 시원하고 맛있었다.
아버지에게만 신경쓰지 않고 애써 신경을 분산시키려고 노력한다. 책도 읽고, 공부도 하고, 소설도 쓰면서. 첫 웹북 출간이라는 선물을 아버지께 해 드렸으니, 이젠 나만의 공부를 해야겠다.
아이스티가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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