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이 시작된 지 일주일쯤 지났다. 일주일동안 <작가란 무엇인가> 1,2,3권을 읽었고, 새 소설을 구상했다. 나는 사실 독자로서는 나쁘지 않지만, 스토리텔러로서는 많이 부족한 것 같다. 그래도 내 만족으로 조금씩 쓰면서 내 삶을 채워가고 있다.
가을에는 내 방에 새 입주자가 나타나지 않을까 싶어서 조금씩 책을 옮기고 있다. 내 방에는 책들과 노트북, 프린터기, 약간의 주방도구, 노트와 필기도구 정도 밖에는 짐이 없다. 이 짐들을 다 옮기면 아버지와 내가 함께 살고 있는 공간에 책이 가득 쌓이지 않을까 싶다. 살 책들은 많은데, 버리고 싶지 않은 책들인데, 다 가지고 있을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올해는 독서에 치중했는데, 내년에는 소설 쓰기와 독서 모두 균형있게 해 보고 싶다. 내년 초부터 신춘문예 등단작들을 다시 한 번 읽어보려고 한다.
새 소설의 첫 단락을 썼다. 9월 한달동안 천천히 새 소설을 써보려고 한다.
초고를 한번 고친 두 편의 소설은 가급적이면 강의시간에 제출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제출할 소설이 없으면 또 그것들을 제출해야 할 지도 모르겠다.
내년에는 좀 더 다양하게, 많이 써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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