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오지 않아 <우주의 홀로그래피>라는 책을 읽었다. 약 두 시간 정도 읽었더니 한 권을 다 읽게 됐다. 좋은 문장들, 마음에 와 닿는 문장들에 밑줄을 그어두고 그 중 일부를 내 홈페이지 <좋은 글 모음(phrases)>란에 옮겨두었다. 과학책 한 권을 더 읽고 잘까, 아니면 오늘은 그냥 놀다가 잘까 고민하고 있다.
문학과 책이 없었다면 내 백수생활이 많이 지루했을 것이다. 아버지와 내 건강 때문에 생각보다 빨리 직장을 그만두게 되었지만, 하루종일 시간이 남아돈다면 그것도 참 못할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소설을 공부하고, 책을 읽고, 소설을 끄적이거나 고치면서 시간을 보내니 시간이 보람있고 빨리 흘러간다.
과학책 한 권을 읽었더니 조금 피곤하지만, 다 읽은 후에 뭔가 느낌이 남는다. 이제 남은 시간동안은 조금 쉬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