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하지 않고 하루를 느긋하게 쉬면서 보내고 있다. 토요일 오후. 나른하고 한가한 오후 시간을 보내고 있다.
조금씩 낙서하듯 쓰고 있는 소설은 A4 4장을 채웠다. 5~6장을 더 채워야 하는데, 소설은 벌써 결말을 향해 가고 있다. 초고니까 더 세밀하게 보완해서 수정해봐야지. 더 추가할 사건들은 없을까. 이런 생각들을 하며 편하게 쓰고 있다.
살아간다는 건 떄론 즐거운 일이었고, 때론 견디는 일이었고, 때론 무심하게 시간을 흘려보내는 일이었다. 지금의 나에게 살아간다는 건 어떤 의미가 있을까 생각해 봤다. 그냥 자연스럽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 나에게 주어진 24시간을 내가 사용하고 싶은 곳에 사용하는 것. 지금의 나에게 살아간다는 건 그런 의미가 아닐까 싶다.
나를 자유롭게 놓아둔 지가 얼마 되지 않았다. 맏딸로서 살아가다가 자유인으로 선언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매 순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지만, 후회되는 것들도 있다. 하지만 그 후회에 연연하면 앞으로의 삶도 후회하지 않을까 싶다.
친구들은 내게 주어진 시간동안 내가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간은 누구나 주어진 시간 속에서 살아간다. 누구나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가지만, 인생에는 희노애락이 골고루 섞여있기 마련이다.
다이어트를 잠시 중단했다. 넉달동안 체중관리에 신경을 썼는데, 이젠 조금 쉴 타임이다. 올 한해는 더 이상 다이어트를 하지 않을 생각이다.
토요일 오후의 한가로운 시간을 즐기며 혼자 행복을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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