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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책을 읽다가2025-03-1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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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소설가의 장편소설 <채식주의자>의 2/3를 읽었다.

나머지 1/3을 남겨두고 잠시 쉬고 있다.

왜 주부인 내 친구들이 이 소설이 불편하다고 했는지 알 것 같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은 정말 잘 써졌다.


이 장편소설은 <채식주의자>, <몽고반점>, <나무 불꽃>, 이렇게 3개의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채식주의자>의 주인공과 남편과의 고기를 먹지 않는 부분에 대한 쟁투와 갈등, 그리고 <몽고반점>에서의 처제와 형부의 적나라한 장면들이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드러난 부분들을 읽었다.

그리고, <나무 불꽃>을 읽기 전, 잠시 책을 덮고 쉬고 있다.


주부들에게 특히 불편한 소설일 수 밖에 없으나, 주인공이 잘 묘사되어 있고, 이야기 전개가 재밌고 매끄러워 쉽게 읽혀진다. 쉽게 읽혀지면서도 독자의 마음은 편하지 않은 소설이다.


책을 읽으며 문득 문득 생각했다.

내가 쓰고 싶은 소설은 어떤 소설일까.

나는 어떤 소설을 쓰고자 하는가.

하는 의문을 품으며 이 책을 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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