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을 쓰면서 삶에 대해 생각해 본다. 소설 속의 삶에 대해, 지나온 나의 삶에 대해, 현재의 나의 삶에 대해... 그때그때 주어지는 인생의 무게를 감당하며 살아왔던 것 같다. 무게가 무거울 때도 있고, 가벼울 때도 있었던 것 같다.
소설 속의 주인공에 대해 생각해 본다. 완전한 허구로만 이루어져 있을 수는 없어서, 그 주인공의 어디쯤에 내가 스쳐온 삶의 모습과 내 모습이 투영되어 있을 거라는 생각과 함께 주인공의 삶에 대해 생각해 본다.
결혼생활에 대한 짧은 이야기를 쓰며, 내 결혼생활을 잠시 생각해 본다. 너무 오래전의 기억이고, 짧았기 때문에, 이젠 잘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내 직업에 대해서도 생각해 본다. 소설의 꽤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는 주인공의 회사에서의 업무 이야기. 이 부분을 이렇게까지 길게 써야 하나, 써도 되나, 줄여야 하나 고민했는데, 그냥 그대로 두기로 했다.
백지가 되어버린 내 머리를 채우기 위해서라도, 좋은 소설들을 많이 읽어야 겠다는 생각 뿐이다.
삶에 대해 생각하며, 원고지 7장을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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