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내내 <채식주의자> 책 한 권을 다 읽었다. 친구들은 많이 불편한 소설이라고 했지만, 다 읽고 난 나는 설명할 수 없는 여운이 남는 소설이라는 생각이 든다. 평가는 독자들의 몫이지만, 나에게 이 소설은 생각해 볼 여지를 준 소설이었다.
소설이라는 것에 대해, 소설이 뭔지에 대해, 가끔 생각한다. 인간과 인생 이야기를 다루는 게 소설라고 하는데, 어떤 마음으로 어떤 소설을 써야 하는가에 대한 끝없는 생각이 이어진다.
책 한 권을 읽느라 아직 아버지의 저녁식사를 챙겨드리지 못했다. 이제 빨리 내려가서 저녁식사 준비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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