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신춘문예 당선작들을 인쇄했다. 한 편을 읽고 출근할까 하다가 그냥 오전 시간은 놀기로 했다.
새벽에 스토리코스모스에 접속해서 박상우 작가님의 <바람의 말을 들어라>라는 단편소설을 읽었다. 연애에 관한 이야기이다. 연애와 참자아를 찾아가는 것에 대한 이야기라고나 할까. 재밌어서 금방 읽었다.
아버지는 요즘 싱글벙글이시다. 뭐가 그렇게 행복하냐고 물으니, 아버지는 내가 항상 옆에 있어서 행복하다고 하신다. 내가 직장 다닐 때보다 지금이 더 행복하다고 하신다.
얼마나 더 건강하게 사실 수 있는지 물었더니, 십 년은 더 사실 수 있다고 하신다. 그래서 십 년만 더 건강하게 지금처럼 살아주시라고 말씀드렸다. 그리고, 십 년 후에는 십 년 더 연장하자고 했더니 웃으신다.
중년이 되니 이젠 국물이 없으면 밥을 먹기가 힘들다. 그래서 날마다 국을 준비한다.
다음 주까지 2022년 당선작들과 2021년 당선작들을 읽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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